한타 진형의 분류와 활용법(하)

한타 진형의 분류와 활용법(하)

보다가 졸리지 않도록 “습니다” 체를 사용하겠습니다.

앞서 상편에서 한타 진형을 전진형, 고정형, 후퇴형으로 분류했습니다. 이번 하편에서는 한타 진형을 어떻게 활용하느냐(특히 솔랭에서)를 설명하겠습니다.

1.    진형의 주도권은 탱커에게 있습니다.

먼저 진형의 주도권은 딜탱과 퓨어 탱커 묶어서 ‘탱커’에게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주로 탑과 정글러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가장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단연 가장 잘 성장할 수 있는 탑입니다.  누군가가 탑은 라인을 이거도 캐리가 힘들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의 플레이를 한번 구경해 보세요. 1차 타워가 하나 둘씩 밀리고, 라인전이 끝났습니다. 그런데 적이 용을 먹으려고 다섯명이 봇에 모였는데 혼자 탑의 2차 타워까지가서 파밍하고 있지 않나요? 한타를 하는데 그냥 죽자고 적 딜러만 물지 않나요? 탑이 없는 한타는 곧 진형이 없거나 부실하다는 뜻입니다. 전라인이 이기고 있지 않은 이상 한타에서 이기기 힘듭니다. 전진만 하는 딜탱은 잘큰 후퇴 진형의 먹이가 되기 십상입니다. 불리할 때에는 후퇴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어째서 딜탱과 퓨어 탱커가 진형을 주도한다는 것일까요? 당신이 원딜이라고 생각을 해봅시다. 적딜탱의 돌진으로 한타가 시작됩니다. 자연히 원딜인 당신과 서폿은 뒤로 후퇴합니다. 후퇴 진형을 만드는 것입니다. 갑자기 적딜탱이 뒤를 돌아 도망치려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원딜과 서폿임에도 불구하고 전진해야 합니다. 딜을 넣어야 하니까요. 적 퓨어탱커가 당신 주변을 왔다갔다하면서 당신을 신경 쓰이게 합니다. 그렇다고 안 때릴 수는 없습니다. 딜을 넣어야 하니까요ㅋㅋ. 당신은 제자리에서 고정됩니다. 이처럼 원딜은 진형 형성에 수동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오리아나, 애니, 브랜드 같은 평범한 ap딜러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이니시 시작은 이들의 전진으로 시작되겠지만(그래서 이들은 후퇴 진형임에도 불구하고 앞에 나와있습니다. 앞으로 나와있다가 이니시를 당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한타가 지속되면 결국 후퇴하면서 딜을 넣게 됩니다. 스웨인과 카서스 같은 [딜탱] or [장판+존야]형은 예외입니다. 이들은 전진하며 진형을 주도하지요.

반대로 내가 탱커(딜탱 or 퓨어탱커)라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앞으로 가서 적 딜러에 이니시를 걸지 아니면 적 딜탱에 이니시를 걸지, 혹은 적의 이니시를 몸으로 받아줄지, 적의 이니시와 동시에 적 딜러를 물러갈지, 우리 후방딜러와 함께 후퇴할지, 거짓 전진 후 후퇴할지 등등등등…… 모두 탱커에게 달려있습니다.

그러니까 탑도 캐리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솔랭처럼 소통이 전혀 없어도 나 하나만 잘하면 진형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진형을 이해하고 운용한다면 5000골드 이하의 차이도 손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킬로 치면 전체 5,6킬 정도 차이이지요.        

2.     적 캐리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즉 진형을 형성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죠. 상대가 전진 진형 중심일 때에는 적의 진형이 전진하지 못하게 하고,후퇴 진형일 때에는 후퇴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물론 고정 진형(카서스, 케넨, 스웨인)일 때에는 튕겨 내야 합니다. 이것도 나름대로 ‘후방에 고정시키는 것’이니까요. 이것은 팀플레이가 전혀 필요 없습니다. 나 하나만 잘하면 팀원들이 적들을 다 처리해 줄 것이니까요. 고정을 시킨다는 것은 우리팀의 딜(어그로)을 한점으로 모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베인이 한타 때 보다 잘 죽지 않는 이유는 은신과 구르기로 어그로를 풀기 때문이죠. 적 캐리를 고정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A.    CC기를 사용한다.

                     i.         단일 타겟 CC

                    ii.         광역 CC

                   iii.         위치 바꾸는 CC

                   iv.         지속, 장판형 CC

                    v.         차단막 CC

B.    어그로를 끈다.

                     i.         탱커형 어그로

                    ii.         존야(무적)형 어그로

                   iii.         은신형 어그로

                   iv.         부활, 분신형 어그

                    v.         자체 어그로

                   vi.         바론·용 어그로

 크게 CC를 통한 고정과 어그로를 통한 고정이 있습니다. CC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쉽겠지만 그만큼 딜과 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CC오브레전드’이니만큼 CC는 중요하고 진형에 많은 영향을 줍니다.

i.              단일 타겟 CC

 가장 진형에 덜 영향을 주는 CC입니다. 한명에게 쓰는 것이니 만큼 그만큼 강력한 CC이므로 적팀의 가장 센 챔프를 고정시켜야 합니다. (EX: 타릭E, 나서스w, 케일Q, 엘리스e, 피들Q, 람머스E 등)

ii.             광역 CC

 광역 CC는 한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최대한 많이 맞추되 적의 진형을 방해하는 방향으로 쓰세요. CC는 적의 이동기가 빠졌을 때 쓰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 (아무무궁, 오리아나 궁, 말파 궁 등등)

iii.            위치 바꾸는 CC

 끌어오는 CC(블리츠크랭크, 쓰레쉬, 우르곳, 노틸러스)는 적을 우리팀 한가운데에 고정시킴으로써 데미지를 집중시킵니다. 밀어내는 CC(리신, 트리스타나, 알리스타)는 사용하기에 따라 끌어오기도 하고 적 캐리를 밀어내서 딜로스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흩어지게 하는 CC(그라가스, 잔나, 신짜오)는 적을 동시에 밀어내고 끌어오지만 정확도가 부족해 상당한 실력이 필요합니다.

iv.            지속 장판형 CC

 지속 장판형 CC(신지드 w, 카서스W, 애니비아 궁, 하이머딩거 궁 등등)는 아주 강력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적의 이동을 방해합니다. 대부분 슬로우이며 진형파괴에 아주 유용한 CC입니다. 적의 전진 진형 앞에 쓰시고, 적의 고정진형 한가운데에 쓰시고, 적의 후퇴 진형 뒤에 쓰세요. 카서스 같이 엄청난 사정거리가 있거나 좁은 정글에서 싸우게 된다면 적 진형 한가운데에 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적의 딜러와 탱커를 서로 멀어지게 하니까요.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써야합니다. 후퇴진형이더라도 전진하고 있으면 적 앞에 써야 하지요. 적이 거짓이니시로 온 다음 뺄 준비를 한다면 적 뒤에 써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시하지만 잘만 쓰면 엄청 무섭습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적의 이동기가 빠지고 나서 쓰십시오. 바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라일라이 수정홀’과 함께 쓰면 효과적입니다.

v.             차단막 CC

 차단막형 CC(애니비아 벽, 트런들 기둥, 자르반 궁)는 진형파괴의 왕입니다. 이동기로 밖에 빠져나올 수 없게 합니다. 하지만 우리팀도 막는 복불복 특성이 있기에 정말 잘 써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후퇴를 막는 경우로만 쓰는데, 적 전진 진형이 뛰어들 때 차단막 CC를 후퇴진형 앞에 쓰고 후퇴한다면 적 후퇴 진형의 딜로스를 유발시킬 수 있습니다. 후퇴 진형 화력이 강력할 때 효과적이지요. 가끔 뭣 모르고 무조건 자르반 궁으로 가두기만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도 상황에 따라 다르게 써야 합니다. 우리팀이 극 후퇴진형인데 깃창으로 들어가서 궁을 쓴다면 당신에게 모든 어그로가 끌리고 우리팀은 전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신은 일점사를 당하고 삭제됩니다.손해지요. 차라리 전진 진형을 가두거나 깡궁을 쓰고는 깃창으로 후퇴한다면 훌륭하게 적 후방 딜러를 고립시키고 적 전진 진형을 살살 녹여먹을 수 있지요. 깃창으로 들어가서 궁을 쓰는 것은 우리팀 대부분이 전진 진형일 때나 고정 진형일 때만 유용합니다. 차단막형과 장판형 CC는 좁은 정글에서 싸우면 엄청난 효과를 발휘합니다. 길이 좁기에 돌아갈 수 도 없게 되거든요.

 

어그로를 끈다는 것은 상대방의 진형을 내 맘대로 하는 것 입니다. 이는 전진 진형을 후퇴 진형으로, 후퇴 진형을 전진 진형으로 만들 수 있으며 고정 진형에게 진형을 이탈시킬 수 있지요. 어그로를 끄는 것은 CC가 없어도 탱만 된다면 가능합니다. 여러 아이템이나 스킬을 사용하면 탱 없이도 할 수 있습니다.

i.              탱커 어그로

 상대방과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면서 최소한의 데미지를 맞고 우리팀 딜러를 적 딜러로부터 지키는 어그로입니다. 스킬을 쓰는 딜탱이나 퓨어탱커에 해당하는 챔프가 해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신지드가 있겠군요. 물론CC는 다 피해야 합니다. 자칫하다가는 순삭당할 수 있습니다. 적당한 체력과 물마방이 갖춰져 있지 못하면 평타만 맞고 녹아버립니다.

 어떻게 알짱대는지는 적의 성장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일단 이니시가 시작되면 적 후방에 엄청난 속도로 돌진합니다.  적들은 후퇴하면서 당신에게 딜을 넣겠죠. 스킬샷 딜탱이라면 2초 안에 스킬샷만 다 쏟아 붇고는 바로 튑니다. 퓨어탱커라면 당신이 딜을 넣어도 별로 소용이 없기 때문에 cc만 조금 걸고 튑니다. 그리고 당신이 산다면 당신은 서폿과 원딜 운이 좋으면 정글까지 붙잡아 놓을 수 있습니다. 튈 때 바로 튀면 바로 달려오기 때문에 어느 정도 체력이 남아 있으면, 적 원딜의 평타 사정거리에 닿을락 말락하는 거리를 유지하면서 튑니다. 한명이 2-3명을 붙잡아 놓고 있기에 그사이 우리팀은 수적 우위로 적 딜탱들을 죽이고 있겠죠. 

 이 짓을 하기 위해서는 빠르게 돌진해서 어그로를 끌고, 다시 빠르게 후퇴해서 생존해야 하기 때문에 [유체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딜탱이나 탱커를 픽할 때(자크, 신지드, 트런들 등) 상대가 자르반만 아니면 거의 대부분 유체화를 들지요. 상대방 후방 진형이 강세일 때 쓰는 방법입니다. 전진 진형 강세일 때 사용하면 망합니다. 저는 항상 탑으로 자크, 신지드를 골라 쓰지요. 어그로를 끌면서 빠르게 전진 후퇴가 가능하고 빠른시간에 모든 딜을 쏟아 넣을 수 있는 챔프이기 때문이죠. 게다가 체젠 때문에 생존력 또한 강력합니다. 생존한 다음에는 눈치를 봐서 cc를 걸거나 딸피들을 마무리하는 정도만 해도 됩니다. 자크 같은 경우는 빠진 뒤에도2차 이니시를 걸어 폭딜을 넣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강 한타형 챔피언이죠.

ii.             존야(무적)형 어그로

  이건 여러 번 당해본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대표적으로 미사야 트페 궁 존야나  카서스 점멸 장판 존야가 있지요. 일단 무적기가 걸리면 데미지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목표를 바꿉니다. 딜의 집중이 흩어지고 약 1초동안 혼란에 빠지지요. 심해일수록 이 혼란 정도는 크게는 4초가량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단체 공포나 마찬지. 당신이 홀로 적진영에 돌진해서 존야를 쓴다면 그것은 적의 전진과 후퇴를 동시에 막기 때문에 엄청난 진형파괴를 일으킵니다. 덤으로 적의 스킬도 낭비됩니다. 하지만 무적기가 풀리는 동시에 당신에게 엄청난 어그로가 쏠리므로 무적기가 풀리기 전에 우리 팀이 이니시를 해야 하지요. 따라서 나 혼자 이니시를 하더라도 우리 팀이 따라오지 못하는 곳에 있다면 당신 스스로 우리 팀 진형을 파괴한 것이기 때문에 트롤이 됩니다. 

  이를 응용해서 앞서 설명한 탱커형 어그로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피즈와 케넨이 있지요. 이를 특화 시킨 전법이 ‘4존야’인데 대회에서도 몇 번 나온적이 있을 정도로 존야 어그로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존야 어그로의 정석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59&query=view&p=1&my=&category=%C0%CF%B9%DD&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subject=&content=&keyword=%C6%AE%C6%E4&sterm=&iskin=&mskin=&l=5009

iii.             은신형 어그로

 상대방을 막 추노하고 있는데 갑자기 은신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앞으로 갈지 뒤로 갈지 아니면 그냥 가만히 있을지 모르는 적 때문에 우왕좌왕하게 됩니다. 이것은 적의 진형을 파괴시키죠. 대표적으로 아칼리,트위치, 탈론이 있으며 정글싸움이라면 티모도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다만 상대방에게 오라클과 핑와가 있는지는 확인하시고 어그로를 끄십시오. 

iv.            부활, 분신, 소환수 어그로

 부활형은 존야형과 비슷합니다. 부활할 때 무적이지만 시간이 걸리는 경우(아트록스, 질리언), 부활할 때 맞으면 죽는 경우(자크, 애니비아)등등 있지만 공통적으로 죽은 이후에도 어그로를 끌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분신형은 상대방이 머리가 나쁘거나 엄청 혼란한 전투일 때 유리합니다. 샤코, 르블랑, 오공같은 분신을 이용하면 잠시나마 적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머리가 나쁜 적들이라면 분신을 따라갈 것입니다. 머리 싸움이 중요하죠.소환수 어그로도 비슷합니다. 딩거 포탑, 공허충, 티버는 데미지 세미 챔피언에 준하고, 요릭 궁과 모데카이저 궁은 조건부이지만 데미지는 챔피언 급이지요. 무시하기도 무시 안 하기도 어렵기에 딜의 집중이 흐려집니다.  

v.             자체 어그로

 티모와 마스터이 그리고 베인은 왜 자꾸 잡고 싶어 지는 걸까요. 대표적인 이 세개의 챔프는 그냥 자체적인 어그로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체 어그로를 가진 챔프를 잡으면 쾌감을 느끼기까지 하죠. 이를 이용하여 진형을 효율적으로 짤 수 있습니다.

 베인과 티모는 지속적인 도주기가 있으며 지속적인 데미지도 상당하기에 사실상 딜탱이 쫓는 것 보다는 암살자가 삭제해버리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진형과 진형 붕괴에 특화적이긴 챔프이기 때문에 최대한 짤라 먹거나 적 진형을 붕괴시켜야 이길 수 있지요. 그러나 자체 어그로 때문에 모든 딜탱이 그들을 향해 돌진해 버리죠. 적 진형에 저절로 걸려드는 겁니다. 랭크가 낮을수록 상대방의 멘탈이 약할수록 잘 걸려듭니다. 우리 팀 딜탱과 서포터는 적 딜탱이 100퍼센트 돌진해 온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기에 우리 팀 딜러들을 효율적으로 보호할 수 있지요. 

  마스터이의 경우에는 암살자에 가장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명상이라는 탱킹 스킬이 있기 때문에 명상을 써주면 적이 고정 진형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잘 써야 녹지 않고 살 수 있어서 어려운 기술이지요. 최후의 전사는 엄청난 어그로를 끌고 적 딜러를 전장에 이탈시키면서 생존하게 해주는 스킬 이기도 하지요. 그 밖에도 타릭 농담, 룰루와 럭스 그리고 케넨의 웃음, 다른 챔프의 춤 등 여러 가지로 사람 빡치게 하는 것이 있는데요. 우리팀이 이기고 있는데 적이 이니시를 안하고 사리고 있다 할 때 낚시용으로 써주면 효과적입니다. 물론 우리 팀께서 바로 합류를 할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지요. 깝치다 짤리면 트롤입니다. 

  그 밖에도 딸피라는 엄청난 어그로가 있는데요.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누구나 쓸 수 있습니다. 그냥 한타나 소규모 전투 때 내가 딸피로 살아남았으면 ‘적의 시야 안에 있으면서 적의 스킬과 이동기를 모두 써도 죽지 않을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알짱거리면 그것 또한 훌륭한 어그로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깝치다가 깜짝 점멸에 죽거나 적 광역기에 죽을 수 있으니 상황 봐가며 쓰십시오. 이동기가 있어야 잘 죽지 않으니 이동기가 없는 챔프는 그냥 귀환이나 하십시오.  

vi.            바론·용 어그로

바론과 용은 엄청난 어그로를 일으킵니다. 이를 이용한게 바론낚시 용낚시이죠. 우리팀이 한타에 유리하다면 바론과 용을 트라이하면서 적과의 한타를 유도합니다. 적의 와드를 없애고 숨어서 이니시를 할 수도 있습니다.바론을 막으려면 퍼플팀이든 블루팀이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압박감이 있으며 한 줄로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기지요. 적의 광역기에 상당히 약해집니다.

하지만 이는 바론을 잡고 있는 팀도 마찬가지 입니다. 일단 바론 데미지를 무시할 수 없고, 바론을 잡으려면 탱커가 바론과 붙어있어야 하기 때문에 후방 진형이 앞으로 나와있게 되 버림으로써 진형을 잡기 힘들지요.(즉 진형이 고정됩니다.) 이를 잘 이용해서 역전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론 낚시를 하려면 가장 좋은 것은 와드를 모두 없앤 뒤 부쉬 낚시를 하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좋은 작전은 바론을 스틸할 수 없도록 체력이 여유 있을 때 적에게 이니시를 거는 것입니다. 가장 안좋은 상황은 바론 체력이 별로 없을 때 적이 이니시 함으로써 스틸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죠. 그래서 대부분 그때 이니시를 걸고는 합니다. 딱 강타 쓸 만큼의 체력보다는 열 몇 대 더 때리고 강타를 써야 죽을 만큼의 체력일 때가 가장 좋죠. 우리팀을 지키자니 바론이 스틸당할 것 같고, 바론을 잡자니 우리 후방 진형을 지키지 못하니 자연히 적의 탱커진이 혼란할 것이고 그 사이에 바론을 스틸하거나 적 후방딜러를 문다면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용 싸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중요한 점은 용싸움과 바론싸움에 특히 유리한 챔프들이 몇몇 있는데요. 이들이 적에게 있을 때에는 함부로 용, 바론싸움을 유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게 고정진형 카운터인 초장거리 포킹 챔프이나 초장거리 이니시챔프죠. 뭉쳐있는 적에게 엄청난 효율을 보여줍니다.

 자크, 제라스, 럭스, 제이스, 직스, 럼블, 피들스틱, 아무무가 해당됩니다. 이것 말고도 상대방이 광역 CC중심이라면 최대한 흩어져서 바론을 먹는 것이 중요하고 와드를 잘 박는 것이 필수입니다. 문제는 위의 챔프들은 사정거리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에 와드도 소용없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자제하라는 것입니다.(제이스는 고속관문이 너프 당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유는 있을 거 같네요.)   

3.    꼭 5대5 한타만 진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5대5뿐만 아니라 3대3,2대2같은 소규모 한타, 심지어 1대 1에도 진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두 팀으로 나누어 각각 탑과 봇 라인을 민다고 생각해 봅시다. 따로 말을 안 하더라도 왠지 적한테 잘릴 것 같은데 무리해서 돌아다니는 팀원을 보조해주러 간다고 생각 해도 괜찮습니다. 때로는 혼자 있는 적을 잘라 먹기 위해 두 세 명씩 뭉쳐서 다닌다고 생각할 때 어떤 조합이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딜탱과 스킬형 딜러나 퓨어 탱커와 서포터 원딜형 딜러가 가장 좋은 조합이지요. 어중간한 탱과 CC그리고 지속 딜을 가진 딜탱이 짧은 탱킹으로 버티고 약간의 cc를 거는 동안에 폭발적인 딜과 적당한 cc를 가진 스킬형 딜러가 마무리를 하는 식이 가장 좋죠. 퓨어 탱커가 딜을 맞아주면서 서포터가 적의 진로를 막고 그렇게 딜 넣어줄 시간을 많이 주게 되면 원딜이 가장 딜을 넣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항상 우리가 이렇게 움직이는 상황을 만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럴 때에는 유동적으로 행동해줘야 하지요. 딜탱이 후퇴 진형 딜러(원딜, 미드)와 같이 있는데 서폿이 없다면? 당신은 적 딜러를 방해하며 서폿 역할을 해야 하지요. 탱커가 없다면? 당신은 최대한 상대방의 딜을 대신 맞아 줘야 합니다. 둘 다 없다면 둘 다의 역할을 해내는 것이 가장 좋지요.(그게 되는 것이 누누입니다) 그러나 그게 힘들다면 유리할 때에는 탱커처럼 불리할 때에는 서포터처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우리는 대개 본능적으로 그렇게 행동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인벤 베스트 동영상에 있는 ‘첼린저 베인의 소변유도 플레이’ 영상인데요. 아래 링크타고 가보세요. 첫번째 영상입니다.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59&l=13939

 여기서 베인을 보지말고 정글인 누누를 보신다면 탱커가 소규모 한타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누누는 항상 리신과 베인 사이의 위치하며 리신의 접근을 막고 있습니다. 쓰레쉬가 후방 진형을 포기하고 전진해서 궁으로 베인의 후퇴 진형를 막음으로써 리신의 접근을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때 딱 궁을 씀으로 써 (적의 주 딜러 리신을 고정시켜서) 베인이 안정적으로 쓰레쉬를 녹일 수 있도록 도와주었죠. 리신이 뒤늦게 와드를 타고 베인을 차보지만 누누가 슬로우로 리신을 계속해서 막고 있어서 케이틀린과 베인이 1대1상황이 되었고1대1에서는 베인이 유리하기 때문에 케이틀린 또한 잡게 해주었습니다. 베인이 딸피라 리신에게 죽을 상황이 되었지만 계속해서 누누는 리신과 베인 사이에 위치함으로써 후방 진형을 유지하게 했고 베인은 리신도 딸 수 있게 되었습니다.  

         

     1대1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니언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뭉쳐있는 미니언들은 초반엔 하나의 챔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지요. 원거리 챔프에게는 훌륭한 벽이 되줄 수 있고, 퓨어 탱커에게는 훌륭한 보조딜러 역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가끔씩 미니언에게 걸려 왔다리 갔다리 하다가 딜교에서 지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저 같은 경우는 신지드로 포탑쪽에 적 다리우스를 던졌는데, 미니언과 제가 부비부비하면서 길을 막으니까 못나가고 죽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적이 다이브를 한다면 우리팀 포탑 또한 훌륭한 벽이 되어줄 수 있지요. 다이브를 했다가 포탑만 빙글빙글 돌았을 뿐인데 포탑맞고 죽어버린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4.    진형은 유동적으로 세워야 합니다.

  적이 극 후퇴 진형인데 전진만은 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후퇴 진형이라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후퇴만 할 수 는 없습니다. 전진을 해야 킬을 먹지요. 적이 후퇴 진형이면 내가 딜탱이더라도 뒤에서 적 후방을 찔러볼 생각도 해봐야 하고, 적 후방 딜보다 우리 후방 딜이 더 세다면 우리 후방을 도와주는 것이 이익입니다. 우리가 후방딜러라도 우리 팀 전방이 캐리를 하고 있다면 잘 맞춰줘서 앞으로 가는 것이 좋은 선택이지요. 이처럼 진형은 유동적인 것입니다. 전진 진형이 잘 컷는지 후방 진형이 잘 컷는 지에 따라 달라지고 (우리팀이나 적팀이나 모두 봐야합니다.) 적이 한타 성향이 어떤 진형인지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어떤 팀은 조합은 후방 진형이지만 싸움 형태는 전방으로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5.    예시

이것도 위에서 소개했던 첼린저 베인의 소변유도 플레이’ 2번째 영상을 편집한 것입니다. 이것을 보시면 베인팀은 극 후퇴 진형이며(베인,라이즈 후방딜, 자이라, 누누 투서폿, 신지드 탱커) 적팀은 약간 이상하지만 후퇴진형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픽을 보면 자기가 잘하는 픽을 해서 라인전에서 끝내려던 것 같군요.

다음 그림을 보시면 적 팀이 먼저 이니시를 겁니다. 리신이 아무래도 베인을 궁으로 위쪽에 뭉쳐있는 베인 팀들에게 보내서 자크가 효율적으로 이니시를 걸 수 있게 하려던 것 같지만 베인이 뒤로 굴러서 뒤로 보내게 됨으로써 오히려 딜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진형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자크는 유체화가 없었고 몰왕 슬로우가 걸려 기어 다니면서 도망을 가죠. 제가 괜히 유체화 들라는 소리가 아닙니다. 덕분에 베인이 자크를 녹여버리죠.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쓰레쉬가 적 진형속으로 들어가 궁을 써서 진형 붕괴를 유도해보지만 역시 녹아버립니다. 이왕 들어갈꺼면 자크랑 들어나가지 괜히 시간차로 들어가서 녹아버리네요. 그 사이 베인팀 신지드는 위에서 제가 말한‘탱커형 어그로’의 정석을 하고 있습니다. 케이틀린에게 겁을 줘서 딜로스를 일으키고 바로 뒤로 뺌으로써 괜히 포탑에 맞지 않으면서 1인분을 하네요. 남은 피가 반피인 것으로 보아 다이브를 했으면 죽고도 남았습니다. 그 와중에 누누는 아까 위에서 소개한 누누랑 같은 누누인지 리신이 q를 후방 딜러에게 못 맞추도록 계속 막고 있네요. 도중에 중간에 가는데 아무래도 궁 쓸려고 했다가 이길 거 같으니까 아끼는 듯싶습니다.

 게다가 라이즈라도 잡아볼려고 집중 공격하던 카사딘과 리신 중 카사딘을 뒤로 던져서 잡게 하네요. 카사딘이 후방 캐리가 한명만 있었더라면 후방에 가서 베인을 짤랐을 테지만(암살자), 라이즈까지 있고 서폿이 둘이나 있기에 카사딘이 후방딜러 역할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케이틀린이 신지드에게 쫄아서 딜을 탱커신지드한테 다 넣어버려 라이즈도 못 잡았네요. 카사딘까지 잡았으니 신지드는 2인분을 한 것입니다. 카사딘이 마지막 발악으로 라이즈를 잡아버리네요.  

결국 2명남은 적 팀은 도망가게 됩니다.

 

마무리

조금 횡설수설하게 쓰고 정작 진형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쓰지 못해서 아쉽네요. 난독증을 위한 요약과 못쓴 부분을 말하자면,

n  진형은 탱커(딜탱, 퓨어탱) 혼자서도 만들 수 있다. 즉 솔랭에서도 가능하다. 탱커가 돌진하면 전진 진형 탱커가 수비하면 후진 진형이 만들어진다.

n  우리의 어떤 쪽이 강한지, 상대의 어떤 쪽이 강한지 잘 파악해서 어떤 진형을 짜야 하는지 생각 해서 유동적으로 진형을 짜야 한다.  즉, 모든 챔프의 이해도가 있어야 하고 항상 상대의 아이템을 확인해봐라. 딜탱이라고 무조건 돌진만 하는 것도 아니고 탱커라고 무조건 앞에 가있는 것이 아니다. 서폿이 항상 원딜에게 붙어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원딜도 전진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이것들 아는 것은 경험이 최고다. 모든 포지션은 노말이라도 열 번씩은 해보시기를 바란다.

n  상대 한 챔프가 너무 크면 그 챔프를 못 움직이게 하라. 밀어내서 딜로스를 유도하던지, 이니시를 잘해서 집중포화를 하던지, 탱커가 최대한 적 캐리의 딜을 맞고 버텨주던지, 와드를 잘해서 짤라 내던지, 스플릿을 하던지 해라. 프리딜을 넣는 순간을 만들어 내면 안 된다. 상대의 챔프 다수가 커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태라면 짤라 먹기와 후퇴 진형밖에 답이 없다. 광역cc연계가 있으면 또 몰라도 말이다.

n  생각을 해라. 한타를 미리 생각하고 예상하고 있어라.(적이 어디서 올지 누가 누구를 물러갈지, 적이 어디서 이니시를 할지 등등) 그리고 하나만이라도 좋으니 한타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고 있어라. 그래야 한타 공황 상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n  이니시할 때 나와 팀원들의 거리를 보고 이니시해라. 너무 멀면 스스로 진형을 붕괴시키는 것과 다름없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 드리고 게임 재미있게 하시길 바랍니다.